"며칠 전에 올랐는데"…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또 인상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또 올리고 있다. 약 한 달 반 사이에 4~5차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형식으로 주택담보와 전세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p 오르고, 전세자금대출도 0.2%p 상향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이미 두 차례, 지난달에도 두 차례 대출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번 상향조정까지 하면 최근 다섯 차례 인상이다.

신한은행도 오는 21일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역시 이달 두 차례 주담대 금리를 각 최대 0.3%p와 0.5%p 올렸고, 지난달에도 세 차례 인상을 해왔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p 각각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감면 금리의 축소는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축소 조정할 예정이다.

이는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아래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지만, 8월 들어서만 가계대출 총액은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725억원으로 지난달 말(715조7383억원) 대비 4조2342억원 늘었다.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4월 이후 매달 5조원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엔 7조660억원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달에도 증가폭이 보름 만에 4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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