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관계자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 두 차례 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이 확보한 임 전 사단장 출장기록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4월 10일과 7월 22일 김 사령관을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독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박 의원실에 해당 기록을 제출하면서, 두 차례 출장의 목적은 모두 '해병대 현안업무 토의'라면서도 '별도 회의록은 없음'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이 처음 독대한 시점인 지난 4월 10일은 공수처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사건 관계자 소환을 준비하던 시기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의 통로로 지목된 인물이고, 임 전 사단장은 당시만 해도 채 상병 사망사건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또 두 번째 독대시점인 지난달 22일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등 혐의로 군사법원 6차 공판 전날이기도 하다. 동시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던 시기와 겹친다.
김 사령관과 임 전 사단장이 수사나 재판에 앞서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CBS노컷뉴스는 임 전 사단장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