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통일비용의 재원마련을 위해 시작한 '통일항아리'기금 9억 원이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 통합된다.
'통일항아리'기금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김형석 이사장은 18일 "민간에서 통일항아리 기금을 계속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지난 달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으로 기부취지를 살린 기부금 기탁이 가능해진 만큼 통일항아리기금을 남북협력기금의 민간 계정에 기탁·적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형석 이사장은 "통일부와 조만간 실무협의를 해 기금을 기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항아리기금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통일 비용을 준비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한 달 월급을 내놓는 등 기금 기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모금 동력이 사라지면서 현재 기준으로 9억 원 정도의 기금이 적립되어 있다.
남북협력기금에 기탁될 통일항아리기금은 통일비용 재원만이 아니라 큰 틀에서 통일 준비를 위한 사용에도 문을 열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북자동지회는 지난 달 11일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기를 희망 한다"며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이후 처음으로 기부금을 기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