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70대 운전자가 운행하던 택시가 부동산 중개업소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남동구 만수동 도로에서 70대 택시기사 A씨가 몰던 택시가 인근 아파트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상가에 입점한 부동산 중개업소 유리창과 집기류 등이 파손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정차 중이던 택시가 갑자기 속도를 높인 뒤 연석을 넘어 건물로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추가로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경황이 없어 현장에선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며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과 경기 김포 등지에서는 고령 운전자가 차량을 몰다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김포시 양촌읍에선 전날 낮 12시 30분쯤 60대 여성 B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주변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B씨는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쯤 남동구 간석동 교차로에서 또 다른 70대 택시기사 C씨가 몰던 택시가 다른 택시와 부딪친 뒤 인근 휴대전화 매장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토대로 C씨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