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최상위권 학과' 합격자 분석했더니…1등급 16%, 의학계열 진학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인문계열 학과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등급을 맞은 343명의 16.0%인 55명이 의학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18일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점수 96점 이상(상위 4% 이내, 수능 1등급)을 맞은 343명의 인문계열 학과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88명(84.0%), 상지대 한의 15명(4.4%), 경희대 한의 13명(3.8%), 대구한의대 한의 10명(2.9%), 이화여대 의예 8명(2.3%), 원광대 한의 5명(1.5%), 동국대와이즈 한의 4명(1.2%) 순이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제학부 74명(21.6%), 서울대 경영대학 56명(16.3%), 경희대 등 5개 한의대 47명(13.7%),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8명(8.2%), 서울대 인문계열 23명(6.7%) 순이었다.
 
학과별 등록자 백분위 평균 70%컷 기준으로 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98.5점이었고, 이어 서울대 경제학부(98.1점)·사회교육과(98.0점)·정치외교학부(97.9점)·사회학과(97.8점)·지리학과(97.5점)·심리학과(97.3점) 순이었다. 
  
종로학원 제공

의대와 한의대의 경우, 상지대 한의대 97.6점, 대구한의대 한의·동국대와이즈 한의 각각 97.5점, 이화여대 의대·경희대 한의예·원광대 한의 각각 96.8점 순이었다.
 
경희대, 대구한의대, 원광대는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 과목 응시지만 지원가능하고, 상지대 한의대, 이화여대 의예, 동국대와이즈 한의대는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2024학년도 정시 합격자 중 서울대 경제학부 9명, 인문계열 8명, 아동가족학 5명, 경영대학 3명 심리학과 2명, 정치외교학부 1명, 국어교육과 1명 등 29명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했는데 대부분 한의대, 의대 등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과들은 인문계열 학과로 분류되지만,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등으로 문과생의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 진학은 매우 적고, 실제로는 이과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려면서 "통합수능 체제가 유지되는 2027학년도 대학입시까지는 이러한 패턴이 지속되고, 문이과가 완전히 통합되는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점수 최상위권 학과들은 문이과 모두, 이과생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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