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낙동강 주요 지점의 녹조 발생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고 긴급 조치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남조류 세포 수 측정 결과 '경계' 단계 발령 기준인 mL당 1만 세포 수를 초과했다. 폭염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오는 19일 검사에서도 이 수준을 넘어서면 조류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 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이 발령된다.
이에 도는 낙동강의 남조류 개체 수를 줄이고자 댐과 보 방류량을 늘려달라고 낙동강홍수통제소에 요청했다.
비상 방류는 '댐과 보 등의 연계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질 변화 등 긴급한 사유가 발생하면 관할 홍수통제소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
또, 녹조 대응 행동 요령에 따라 '경계' 단계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녹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녹조 원인 물질인 배출 오염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다.
하천으로 직접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과 가축사육·개인오수처리 시설 등을 대상으로 시설에 따라 매주 1회 이상 점검한다.
시군에서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도 평소보다 오염도를 낮춰 배출하는 등 운영 관리를 강화한다.
도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낙동강 정수장 관리를 강화한다. 고도정수처리 시설의 운영을 철저히 하고, 조류독소와 냄새 물질에 대한 감시도 최소 주 3회 이상 한다.
도는 현재 녹조 상황을 우려해 녹조제거선을 추가로 배치해 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구간에는 소형 1대(합천창녕보), 대형 3대(칠서취수장·창녕함안보·물금매리) 등 녹조제거선 4대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 중이다.
박완수 지사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지자체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