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 해역에서 고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 일부 해역에 적조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수산당국이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전라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남 해역에 적조예비특보가 발령된 데 이어 9일 적조주의보로 확대 발령됐다.
현재 득량만과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에는 적조주의보가, 전남 서부 앞바다와 여자만, 가막만에는 적조예비특보가 각각 유지되고 있다.
득량만과 여자만, 가막만 등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적조의 주범인 코클로디니움이 연일 출현하면서 수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를로디니움이 ㎖당 10개체 이상일 경우에 적조예비특보가 발령되는데, 이들 해역에서는 곳에 따라 ㎖당 20~100개체씩이 출현하고 있다.
여기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남에서도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고수온에 따른 전남 어류 폐사는 18개 어가 29만 3천마리로, 추정 피해액은 5억 4천만 원에 이른다.
6일 여수시 돌산읍에서 감성돔 2만마리가 폐사했고, 7일에는 고흥군 두원면의 육상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25만 5천마리가 폐사했다.
전남도는 적조주의보로 확대 발령된 이후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조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서해해경청 무안항공대 CN-235기에서 다분광카메라로 촬영한 적조 발생 위치와 분포 범위를 이용해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고흥 앞바다에선 정화선과 어선을 활용해 황토 4톤을 살포하는 등 초동방제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9년 적조로 19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밖에 전남도는 고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산소 공급과 사료 공급량을 조절하도록 하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어류 폐사체는 즉시 수거해 냉동 보관하도록 했다.
또 고수온에 따른 피해로 판명될 경우 피해 어가 경영 안정을 위해 보험금이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하는 등 신속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