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인 6월 대비 0.76% 올랐다.
이로써 서울 집값은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전달 대비 상승을 거듭했다.
오름폭도 지난 4월 0.09%, 5월 0.14%, 6월 0.38% 등 갈수록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상승률 0.76%는 2019년 12월 0.86% 이후 무려 4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집값 상승은 아파트값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를 훌쩍 넘었다. 전달보다 1.19%나 올라, 2019년 12월 1.24% 이후 역시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서울은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올랐는데 상승률은 4월 0.13%, 5월 0.20%, 6월 0.56% 등으로 달이 바뀔 때마다 오름폭을 한껏 키우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내 및 지역 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했고,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인천과 경기 집값(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지난달 각각 0.21% 올라 인천은 석 달 연속, 경기는 두 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0.40%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째 상승이 이어졌다.
반면, 지방 집값은 지난달에도 0.08% 떨어지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각각 13개월 연속 상승
지난달 전국 집값은 지방 하락에도 서울 등 수도권 상승에 힘입어 0.15%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달 0.04%의 네 배에 육박했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0.16%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을 지속했다.
전셋값이 오른 서울(+0.54%)과 수도권(+0.40%)은 상승 폭을 전달(서울 0.38%, 수도권 0.31%)보다 훨씬 더 키웠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방 전셋값은 지난달에도 0.06% 떨어져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국 월세가격(아파트, 연립·단독주택)은 0.09% 오르며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째 상승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