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늘막 우선 설치가 필요한 지역 105곳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했다.
광주광역시는 폭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어린이·노인을 비롯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그늘막 설치 최적입지 선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5월부터 7월까지 진행, 우선 설치가 필요한 지역 105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지역별 열분포도'와 그늘막 설치 현황, 신호기·횡단보도 설치 현황, 지역별 폭염 취약계층 거주 및 유동인구 현황 등을 종합 분석했다.
지역별로 100m 단위의 격자형 전자지도를 생성하고, 격자 내 노인·어린이 거주인구와 유동인구수, 지표면온도 등을 지수화해 기존 그늘막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그늘막 설치는 자치구가 다중이용장소 위치, 그늘막 설치요구 민원, 현장여건 등을 바탕으로 위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표면온도와 폭염취약계층 거주, 유동인구까지 보다 세밀하게 고려해 최적입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도출된 그늘막 설치 후보지역은 5개 자치구 담당자가 현장방문 후 행정안전부 그늘막 설치·관리지침에 따라 최종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2025년 그늘막 설치 예산을 신청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자치구와 함께 도로 살수차량의 노선을 폭염취약계층 거주 및 유동인구지수, 온도지수 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된 그늘막은 총 613개이며, 도로 살수차량은 최대 16대로 하루평균 400㎞를 운행하고 있다.
광주시 배일권 기획조정실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번 그늘막 설치입지 데이터 분석이 폭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지·교통·관광 등 시민체감형 데이터 분석을 지속 수행해 데이터기반 행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