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삼성 역사 최초 100만 시대, 3연승까지 겹경사

삼성 원태인이 14일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이 구단 최초 한 시즌 홈 관중 100만 명 돌파의 경사를 누린 가운데 팀도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3 대 1로 이겼다.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11일 KIA전부터 3연승이다. 삼성은 시즌 2번째로 60승 고지(51승 2패)를 밟으며 이날 한화 원정에서 5 대 9로 덜미를 잡힌 2위 LG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삼성은 이날 1982년 프로 출범부터 이어온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홈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날 2만435명의 팬이 입장해 올해 누적 관중 101만4689명을 기록했다. 삼성은 1982년 이후 약 1만 석 규모의 대구 시민구장을 안방으로 썼으나 2016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이전했다.

선발 원태인이 7⅔이닝 5탈삼진 무4사구 4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11승째(6패)를 따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1번 타자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번 타자 구자욱도 1회말 1타점 2루타로 제몫을 해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4피안타 3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 대 1로 맞선 7회말 연속 실책 등으로 뼈아픈 2실점, 4연패에 빠져 5위 SS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삼성 김지찬이 14일 kt와 홈 경기에서 7회말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팽팽한 투수전 양상은 실책으로 갈렸다. 삼성은 1 대 1이던 7회말 선두 타자 류지혁이 바뀐 투수 김민수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빠지면서 류지혁은 3루까지 내달렸다.

장성우의 송구가 다소 3루 쪽으로 쏠렸는데 마음이 급해진 유격수 심우준이 태그를 위해 글러브를 빨리 빼려다 미처 공을 잡지 못했다. 기록으로는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었지만 심우준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1사 3루에서 김지찬이 번트를 댔는데 이번에는 김민수의 송구 실책으로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그 사이 김지찬이 날다람쥐처럼 3루까지 달렸고, 윤정빈의 땅볼 때 나온 2루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 때 홈을 밟아 3 대 1로 달아났다.

kt도 기회는 있었다. 9회초 1사 1, 3루 동점 주자까지 누상에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에서 이적해온 4번 타자 오재일과 간판 타자 강백호가 모두 유격수 뜬공에 그쳐 땅을 쳤다. kt 출신 김재윤이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를 따냈다.

키움 최주환이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위 KIA는 고척 스카이돔 원정에서 최하위 키움에 1 대 로 덜미를 잡혔다. 최주환이 1 대 1로 맞선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으로부터 끝내기 우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최주환은 시즌 10호 홈런을 개인 통산 3호 끝내기포로 짜릿하게 장식했다.
 
9위 한화는 홈에서 2점 차로 뒤진 8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아 LG의 6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을 12 대 2로 대파, 이날 SSG와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된 N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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