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선수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한 환영 행사에 불참하는 등 해단식이 축소된 데 대해 대한체육회가 해명했다.
체육회는 14일 "애초 파리 올림픽 선수단 귀국 행사 장소를 '인천공항 2터미널 1층 입국장'으로 정해 인천공항 측에 공식으로 협조 공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년간 국제종합경기대회 귀국 행사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렸기에 이번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하려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당초 문체부는 제2터미널 내 그레이트홀에서 환영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 등도 참석하는 행사였다.
그러나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장재근 촌장이 취재진에게 "짐도 너무 많고 장시간 비행으로 (선수들이) 너무 지쳐 있는 것 같다"면서 "제대로 행사를 못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입국장에서 짧게 소감을 밝힌 뒤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런 과정에서 유 장관과 장 차관은 별다른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 속에 벌어진 일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문체부도 이에 대해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체육회가 하루 만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체육회는 "다만 인천공항 측이 다른 행사 장소인 공항 청사 내 그레이트홀을 제안했고, 체육회는 선수단의 장시간 비행, 비행기 연착 및 수하물 수취 시간 소요에 따른 선수단의 피로와 공항 혼잡, 안전 등을 고려해 부득이 원래대로 입국장에서 행사를 축소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