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BUFF)라는 앨범으로 따뜻한 봄을 보낸 신인 보이그룹 루네이트(LUN8)가 시원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새 미니앨범 '어웨이크닝'(AWAKENING)으로 돌아왔다. 이전보다 멤버들의 곡 해석력이 높아졌다고 자평한 루네이트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더 많은 이들에게 '자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루네이트는 14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닝' 쇼케이스를 열었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MC를 본 이날 행사에서 루네이트는 타이틀곡 '윕'(WHIP)과 수록곡 '러브 트레일러'(Love Trailer) 무대를 선보였다.
게임 속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현실에 눈뜬 소년들의 여정을 다룬 '어웨이크닝' 앨범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걱정 없이 자유롭게 즐기자'라는 직관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다. 쭉 '청춘'을 노래해 온 루네이트는 이번에 일탈과 자유로움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즐기자' 하는 주제를 두고, 도현은 "이번 활동에 대한 저희 마인드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어웨이크닝 앨범'에는 올드 스쿨 샘플링 기법을 기초로 알앤비 코드와 포르타멘토가 걸린 808이 곡 전반의 분위기를 이끄는 '라이드'(Ride), 기타 리프와 신스 등 전자 악기와 더블베이스 등의 어쿠스틱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트랩 비트 힙합 장르 곡 '델룰루'(DELULU), 중독성 있는 휘슬 소리와 신스 사운드의 조화로 시원한 분위기를 더한 하우스 댄스 장르 음악 '러브 트레일러'(Love Trailer), 경쾌하고 청량미 넘치는 팝 신스 사운드가 가미된 팝 장르 곡 '라이프 이즈 어 무비'(Life is A Movie)까지 총 5곡이 실렸다.
저지 클럽 리듬 위에 펑키한 FM 베이스로 청량감을 강조해 훅의 808 베이스와 어우러지는 플룻 멜로디가 귓가를 맴도는 '윕'이 타이틀곡이다. 은섭은 "그동안은 청량한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어웨이크닝' 앨범에서는 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음악과 무대를 통틀어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을지 묻자, 은섭은 "'윕'의 '윕 잇 업' 하는 중독적인, 귀에 맴도는 사운드가 아주 장점"이라며 "(안무에는) 굉장히 테크니컬한(기술적인) 동작이 많이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안은 "저지 클럽 리듬이 들어갔다. 쿵쿵쿵쿵 하는 리듬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그 사운드와, 플룻 사운드를 사용해 조금 더 귀에 익숙하게 맴도는 것 같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퍼포먼스는, 후렴 들어가기 전에 '윕윕' 이렇게 흔드는 부분이 있는데 안무 선생님이 뭔가 귀여워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일관되게 '청춘'이라는 주제를 보여주는 루네이트. 이들의 '청춘'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진수는 "청춘이라는 단어 자체가 되게 따뜻하고 봄의 색깔 가진 느낌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운을 뗀 후 "1집 활동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청춘이라는 최대한 자신 있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6월 15일 데뷔해 올해 1주년을 갓 지난 루네이트. 지은호는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거 같다. 1주년을 맞은 그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수는 "데뷔했을 때는 주어진 것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썼다면 지금은 (그걸) 넘어서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주어진 것 이상'을 표현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진수는 "(그동안은) 곡 해석하고 그 해석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해석 자체를 선생님들, 다른 분들이 해 주셨다면 3집은 저희끼리 해석한 게 좀 더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대 소화할 때 보여드리는 제스처, 표정 연기도 많이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카엘은 "1집에 비해서 정말 많이 달라진 건, 무대를 완벽하게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무대에서 꿈을 꾸는 듯한, 꿈에 빠져서 하는 듯한 기분"이라며 "저희가 보컬, 랩, 춤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성장을 위해 멤버들끼리 굉장히 많이 도움을 줬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6월 일본에 정식 데뷔한 것을 두고 타쿠마는 "일본 데뷔하면서 일본에 계시는 팬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저희한테 이렇게 사랑을 주시는 걸 느꼈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준우는 "일본 팬분들께 너무나도 사랑을 많이 받아서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더 멋진 무대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카엘은 "팬분들께 저희 존재를 자각시키고 일깨워주고 싶다"라고, 은섭은 "힙한 콘셉트 포함해 어떤 장르나 다양한 장르도 잘할 수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현은 "루네이트가 이런 컨셉도 되게 잘 소화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 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루네이트의 미니 3집 '어웨이크닝'은 오늘(1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