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주도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가 야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파행을 겪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현직 검사 탄핵을 위한 청문회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이번 청문회가 검찰이 권력의 우산 속에서 어떤 불법·탈법을 저질렀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법사위가 의결한 25명의 증인·참고인 가운데 청문회에 참석한 인사는 임은정 부장검사가 유일했습니다.
이후 여야 간 신경전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하던 도중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전 의원이 "권익위 수뇌부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강직한 공직자를 억울하게 희생시켰다"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청문회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고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정회 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표결로 현장검증 실시의 건을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두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송석준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 "대단히 반대한다. 존경차게 반대한다"며 비꼬았습니다.
사상 첫 '검사탄핵'을 놓고 치열했던 여야 대치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