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한 기초의회 해외 출장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과 출장보고서 허위 기재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부산참여연대는 14일 오전 부산 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구의회와 연제구의회의 공무국외출장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구의회는 지난 5월 23일부터 6박 8일 동안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등에 출장을 갔다. 기관방문 경비를 절감한다며 연제구의회도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부산참여연대는 의회가 계획서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가 하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실도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서구의회는 출장계획서와 보고서에는 숙소에서 토론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명시했지만, 이와 다르게 맥줏집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4차례나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실제 간담회를 진행했는지, 참석자는 누구였는지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부존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국외출장 문제와 함께 자료가 존재하지도 않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장비를 받아서 가는 국외 출장에 업무추진비까지 사용하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이미 지난해 업무추진비 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여전히 해외 공무 출장시에도 업무 추진비를 편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서구의회와 연제구의회가 합동으로 출장을 가게 된 사유와 같은 일정임에도 두 의회의 경비가 다른 사항 등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서구의회 의원들의 부적절한 해외 업무추진비 사용과 간담회 허위 사실 기재건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