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도내 '작은 소녀상'이 설치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 경남도 지정기록물을 활용한 자체 제작 기록물과 추념 화물을 전달했다.
작은 소녀상 건립 운동은 2015년 이화여고 역사동아리인 '주먹도끼'의 제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기억하고 이들의 인권·명예회복에 청소년이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고, 2018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도는 2016년부터 매년 기림의 날을 맞아 추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 등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이었지만, 현재 생존자는 경남 1명을 포함해 9명에 불과하다.
도는 미래 세대가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도록 올해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념사업으로 추진했다.
경남도 지정기록물 제1-1호인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중 도내 피해자의 증언과 학생들이 피해 할머니를 그린 기록물을 활용해 작은 소녀상과 함께 전시할 수 있는 추모기록물을 직접 제작했다. 또, 국화와 '나를 잊지 말아요'가 꽃말인 물망초 화분을 작은 소녀상 설치 학교에 전달했다.
한편, 도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3만 7485점을 국내 최초로 도 지정기록물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