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끌고 버티고…대세 된 '생존 경쟁' OTT 예능 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 '더 존' '여왕벌 게임'
치열하게 생존하는 프로그램 속속 공개

상금 3억 원을 두고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타인의 관심을 끌어라'(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4시간을 버텨야 산다'(디즈니+ '더 존3')

'여왕벌에 충성해 생존해라'(웨이브 '여왕벌 게임')

이른바 '버티기'가 OTT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육아, 요리, 연애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면, 끝까지 치열하게 살아남는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3'(이하 더 존), 웨이브 '여왕벌 게임' 등이 그 예다.

지난 6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는 타인의 관심으로 몸값을 올리는 소셜 생존 예능이다.

배우 장근석을 비롯해 이사배, 빠니보틀, BJ 과즙세연, 진용진, 기은세, 대도서관 등 국내 인플루언서 77명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이들은 1라운드 '좋아요 싫어요 투표'와 2라운드 라이브 방송, 3라운드 피드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100인의 판정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손수정 PD는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주셨다. 인플루언서들은 각각의 감독과도 같다. 많은 준비를 해 온 것에 촬영하면서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같은 '관종의 세계'는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영상 공개 직후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14일 기준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4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출연자 스포 논란에 이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눈썹을 미는 등 자극만을 강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재석 PD는 77인의 인플루언서들에 대해 "매 순간 성실하고, 에너지 넘치고, 정말 앞만 보고 달리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며 "그 열정과 노력, 진정성이 빛났다"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3'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현, 유리, 유재석, 덱스. 연합뉴스

'더 인플루언서'와 흥행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 존3'는 지난 7일 디즈니+에서 첫선을 보였다.

'더 존'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정해진 4시간 동안 무작정 버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더 존3'에 새 멤버로 합류한 덱스와 김동현은 유재석과 소녀시대 유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더 존1', '더 존2'가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화재, 수해 등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더 존3'는 AI, 주택담보 대출 등 사회적인 이슈를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진들은 이번 '더 존3'의 미션을 전편보다 더 강화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덱스도 "현장이 너무 실제 같아서 자동으로 몰입하게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왕벌 게임'에 출연하는 출연자들. 웨이브 제공

오는 9월 웨이브에 공개되는 예능 '여왕벌 게임'은 여섯 명의 여성 리더가 남성 팀원들을 이끌고 생존 경쟁을 펼친다.

우두머리에게 복종하는 야생의 원칙에 따라 여왕벌에게 충성하는 수컷들이 한 팀이 되어 생존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모니카와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출신 장은실,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축구팀 에이스로 활약하는 정혜인 등 총 6명의 여성 리더가 출연한다.

이들은 남성 출연자 세 명과 팀을 이뤄 문명과 단절된 환경에서 우승을 위해 다른 팀과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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