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종찬 (광복회장)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금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김영석 독립기념관장은 뉴라이트 인사다,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하면서 37개 독립운동단체와 민주당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광복절 행사 불참을 선언했죠. 여기에 대해서 김형석 관장은 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 건국절에 반대해 왔던 사람이다. 사퇴도 안 한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있는데요. 어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터뷰에 이어서 오늘은 강도 높은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분이죠. 이종찬 광복회장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종찬> 예.
◇ 김현정> 아니, 우선 확인을 좀 드리고 싶은 것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다는 생각에는 좀 변화가 있으신지요? 아니면 여전히 불참 의사신지요?
◆ 이종찬> 제가 광복절 행사를 불참하게 된 것은 저도 많은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요새 독립기념관장을 중심으로 한 최근 인사를 볼 때 이것이 단순한 하나의 인사가 아니라 뭔가 이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진실을 밝히려면 그 식전에 작은 공간에서 기념사나 하고 그러면 진실이 밝혀지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다시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한 끝에 제가 죄송하지만 이번에 정부 행사는 불참하고 정부 눈치 안 보고 조금 자유로운 상황에서 뭔가 제가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회원들 전체가 저에게 그런 요구를 해서 저도 용기를 좀 갖고 이렇게 결심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말씀을 듣고 보니까 비단 이번 독립기념관장 인사뿐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한 문제제기다. 그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 이종찬> 여러 사람들이 말씀하는데 제가 일본과의 관계를 지금 잘못하고 있어서 어떤 위기감이 있어서 제가 한 걸로 그 이유를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맞습니다. 비애를 느낍니다. 해방이 된 지 벌써 80년이 지난 오늘에도 아직도 그 해방 전후에 있어서 그 멍에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거기서 맴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저도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은연중에 일어나는 인사들이 저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어요. 독립기념관장만 그런 거 아닙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뭐 하는 데입니까? 우리 정신문화의 본산지입니다. 거기에 책임으로 이번에 새로 된 사람이 그 사람의 책을 반일종족주의라는 걸 한번 제가 봤는데요. 피가 거꾸로 솟아올라요. 그러니까 제가 이걸 보니까 이건 완전히 전쟁 전 친일파판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을 끌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전쟁 전 친일파판을 만들려고 지금 그러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신다고요?
◆ 이종찬> 네, 그래서 제가 광복절이라는 것은 민족 해방하고 다시 우리가 조국의 광복을 찾는 기리는 날인데 이것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그와 정반대의 현상들이 자꾸 일어나서 이거는 내가 불참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생각한 진실을 국민에게 전달하겠다 하는 그런 각오가 새로 세워진 것입니다.
◆ 이종찬> 저는 광복절 행사를 만약에 뭔가 잘못됐음을 알고 건국절도 이거는 아니다. 또 건국절의 원인을 제공한 인사도 이번에 다시 그 사람이 제출하도록 한다, 이런 증거가 보이면 제가 나가서 그냥 얘기를 하겠죠. 평범한 얘기를 하겠죠. 그러나 지금 일어나는 현상은 그와 반대로 가고 있고 마치 제가 이것을 무슨 몽니 부린다, 이런 걸로 잘못 오해를 해서 자꾸 비난하는데 그러면 제가 마음속에 숨겨놓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제가 할 각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일단을 제가 김 선생님께 소개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마음속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내일 풀어놓을 수밖에 없다라고 하셨는데 그 마음속에 풀어놓은 이야기의 일단만이라도 좀 말씀을 지금 그럼 해 주시겠습니까?
◆ 이종찬> 저는 사실 지금 독립기념관에서 일어나는 인사를 그냥 예사롭게 하나의 인사로 그렇게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거는 거대한 음모 속에 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는 역사학자라고 그러고 그런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역사학자 아닙니다. 아주 고도의 정치인입니다. 그 사람은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이 말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을 내가 가늠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나는 공적으로 얘기한 바도 없다. 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 나는 김구 주석을 폄하한 사실도 없다, 이렇게 자꾸 여기 가서 이 말, 저기 가서 저 말을 하는데 저는 그것이 진실 된 말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단 말씀이시군요.
◆ 이종찬> 예. 모든 사실들을 내 가슴에만 담고 얘기를 안 하려고 사실 했어요. 또 이 말을 하는데 저 자신이 부담이 있습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제 자식의 은사이고 윤 대통령의 은사인 분이 관련이 돼 있고 그분이 또한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가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분에게도 누가 될 것 같아서 얘기하지 말고 그냥 가슴에 담고 있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이게 엄청난 계획을 수반하고 있어서 부득이 제가 그것을 얘기할 수가 없어서 일단은 말씀을 드리죠. 그분은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어요, 지금. 그러니까 제가 어제 그랬어요. 그분은 독립기념관장으로 일을 하기가 어렵게 됐다.
◇ 김현정> 김형석 관장이요?
◆ 이종찬> 모든 역사학자들이 다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다 이거는 반대하고서 마치 사면초가가 됐는데 끝내 자기는 거기 앉아서 뭘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인데 왜 이렇게 말하자면 고집을 세울까요? 목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목적은 뭐냐. 이승만 대통령 훌륭한 분인데 그분은 이용을 해서 마치 건국 대통령으로 아주 신격화시키면서 또 한편으로는 백범 김구 선생이 고하 송진우를 죽인,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이 거대한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거대한 음모라고 앞서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 건가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즉 건국절, 그리고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다, 이런 흐름으로 지금 가져가려고 하는 거다. 그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 이종찬> 그렇습니다. 그분이 쓴 고하 송진우와 민족운동이라는 책을 한번 보시면 거기에 이렇게 아주 이렇게 숨겨서 싹 나오는 것에 예고편처럼 보이는데 아마 15일이 되면 또 낙점돼 있는 분들이, 다 그 사람들 일당입니다. 낙점돼 있는 사람이 테러리스트 김구라는 책을 아마 시중에 쏟아낼 겁니다. 왜 자기 말로는 김구와 이승만은 우리 두 분이 우리의 국부다. 두 분을 갈라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뒤에서는 이런 장난을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저는 이것이 국민은 아직 모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알리는 겁니다. 한 사람은 신격화시키고 한 사람은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는 이 음모를 독립운동을 한 가문에서 성장한 저로서는 이것을 용인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결심하고 이 말씀을 드리면서 하나하나 제가 진행되는 상황을 여러분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회장님, 어제 김형석 관장에게 제가 그 부분들을 다 질문을 했는데요. 우선 건국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반대해 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대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조금 전에 회장님께서는 뉴라이트 인사들과 일당이다라고 하셨는데 어제 김형석 관장은 그쪽에서는 나를 뉴라이트 인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쪽에서 나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어울려서 활동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종찬> 계속 여기 가서 이 소리, 저기 가서 이 소리가 이게 하도 말을, 그 사람 말은 참 잘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말을 계속하니까 어떻게 연결을 잘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이거 진실을 두고 얘기하는 건지 그때그때 현장을 모면하기 위한 얘기인지 제가 잘 구분이 잘 안 됩니다. 뉴라이트 하는 사람이 자기가 뉴라이트라고 시인한 사람은 제가 못 봤습니다. 그러니까 뉴라이트는 숨겨져 있는 존재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사람이 뉴라이트라는, 자기 뉴라이트 속하지 않았다는 말을 그대로 액면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요. 그분이 1945년보다는 1948년이 더 건국한 것이라고 영광 있는 날이라고 얘기를 해서 그게 바로 뉴라이트에 가장 가까운 말입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쭉 제가 좀 정리를 해보자면 그러니까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나는 뉴라이트도 아니다. 건국절 생각도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말이 계속 바뀌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는 말씀이시고.
◆ 이종찬> 그게 아니라 건국절 없다는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렇게 아주 말씀해 주신 것은 아주 고맙게 생각하는데 그 증거가 뭐예요? 이번에 문제를 발단시킨 그 사람이 이젠 일도 못 합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장에 그냥 앉아 있으면 그게 건국절을 만드는 의지가 있다는 표시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제는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될 거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종찬> 그런데 그 사람이 누구한테 제가 그랬어요. 아이디어가 하나 있다. 그 사람이 스스로 물러난 거다. 일 못 하는데 뭐하러 거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냐 그랬더니 그 사람이 뒤에서 잡는 사람이 있어서 함부로 열심히 못할 겁니다. 누가 저보고 그래요. 그래서 그런 말도 맞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뒤에서 누가 있다는 말이죠?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 이종찬> 보이지 않는 손도 있고 다 일당이 돼 있어서 너의 역할은 이건데 네가 그 역할을 안 하고 빠진다면 전체적인 구조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시스템이 돼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뉴라이트를 계속 말씀하시는 거죠?
◆ 이종찬> 그리고 인사가 그냥 개별적인 인사가 아니라 모두 그 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인사 같아요. 윤 대통령이 모를 수도 있고 윤 대통령에게 다른 말을 하면서 그런 구조를 만들 수도 있고 또 윤 대통령이 알면서 그냥 양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제가 분간은 못하겠습니다.
◇ 김현정> 계속 거대한 흐름이 있다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 이종찬> 그 거대한 음모는 뭐냐. 아까 말씀드렸죠. 이승만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이 기회에 김구는 죽여버리자, 이런 음모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분이 독립기념관장이 되면 독립기념관에 그동안에 연구했던 모든 성과를 다 파괴하라 그럴 것이고 거기에 있는 자료들을 다 자기네들이 유리한 건 남기지만 불리한 건 없애려고 할 것이고 독립기념관이 엉망진창이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거대한 음모 하에 이 신임 독립기념관장도 임명이 된 거라는 어떤 확신을 좀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 이종찬> 제가 의심이 좀 지나치면 어떻게 이렇게 이 책을 보면 말이죠. 자꾸 나와요. 제가 이런 상황이 지금 진전되고 있구나. 자기가 쓴 거예요.
◇ 김현정> 정부 관계자발로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종찬 회장님이 지지하던 인사가 있는데 그 인사가 이번 심사에서 탈락을 하자 지금 이렇게 트집을 잡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이 든다라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 이종찬> 있어요. 있습니다. 제가 추천한 사람은 누구냐 하면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입니다. 그런데 김진은 나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권했어요. 독립기념관장은 너희 가문을 생각해 볼 때 나가는 게 순리다. 그러니까 저보고 그래요. 회장님, 저에게는 제가 참 천형 같은 하자가 있습니다 그래요. 뭐냐 그러니까 20년 전에 제가 주택공사하면서 뇌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걸로 제가 형사처벌을 받았습니다. 그게 영원히 저에게 하나의 천형처럼 남아 있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그러면 언제까지 그걸 가슴에 지니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 지내려느냐. 네가 왜 명예 회복하려는 그런 시도는 안 해보냐. 그러고선 제가 나가서 당당하게 나는 이런 잘못을 저질렀지만 내가 20년 동안 반성을 하고 20년 동안 이렇게 괴로움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지 넌 너 혼자 앓고 있냐 그러면서 제가 그 말까지 했어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이 왜 위대하냐. 그 사람은 도둑질을 했지만 일생을 두고 그 도둑질한 사실을 반성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 삶이 귀중한 거 아니냐. 너는 아무런 반성의 표시도 없이 누가 너를 이해를 하겠느냐. 얘기를 해라. 그랬더니 용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잔인하게 20년 전에 있던 모든 사실, 말하자면 퇴출당한 장군이 야, 넌 집안에서 나가라고 그랬어요. 그렇게 괴로움을 당한 사람을 또 너무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닙니다. 장발장을 끝까지 쫓아다니는 그 형사도 나중에 장발장의 그 진실을 알고 반성하지 않았을까. 사회가 이런 따뜻함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런데 회장님께서는 개인적으로 그분의 성품도 잘 알고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분이니까 이렇게 너그럽게 좀 받아 달라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볼 때는 뇌물죄 전과는 제척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 이종찬> 아닙니다. 김 선생님. 그게 저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 심사가 정당하지 못하고 아주 불법적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이 심사를 다시 해라. 대신 내가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내가 추천했던 사람들, 거기에 광복군 출신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내가 그 두 사람은 내가 다시 추천하지 않겠다. 분명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저를 오해를 하지 마세요. 저는 포기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뇌물죄의 전과 때문에 제척 사유가 있어서 이 김구 선생의 장손자는 탈락을 한 건데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안타깝더라도 그거는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분 제외하고 다시 심사하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군요.
◆ 이종찬> 김종명이라는 사람입니다. 난 그 사람은 잘 몰라요. 그런데 그날 회의 들어가니까 그 사람도 기피해달라고 그래서 내가 그 아버지는 잘 알지만 내가 그 사람은 잘 모른다. 그러니까 왜 기피를 해야 되느냐. 이의 제기를 했어요. 그 사람은 제가 질문도 하고 심사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아버지는 정말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분입니다. 그분은 광복군 출신인데 대한민국의 육군 소위로 임관을 해서 층층이 쌓아 올라간 사람입니다. 광복군 중에서 그렇게 층층이 쌓아 올린 사람이 드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김구 선생의 장손자의 경우는 전과 때문에 제척이 됐고 아쉽지만 그건 인정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 또 광복, 독립운동가의 후손 김종명 씨라는 분이 후보로 나왔길래 이 사람이 어떻겠는가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들이 기피하라. 그 사람을 기피하라, 이렇게 말했다는 말씀인 거죠.
◆ 이종찬>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그 아버지는 잘 알지만 내가 그 아들을 잘 모른다 그랬어요.
◇ 김현정> 그 기피하라고 했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간다, 그 말씀이신 거고요?
◆ 이종찬> 기피를 하는 것이 규정에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대통령실에서 이종찬 회장이 밀던 사람이 떨어지니까 지금 이렇게 트집 잡는 것 아니냐, 몽니 부리는 것 아니냐에 대한 대답은 내가 밀던 사람은 이미 제척 사유로 탈락이 됐고 그 사람을 밀어서는 아니다. 그거는 수긍한다. 그 말씀으로 정리하면 될까요?
◆ 이종찬> 그러니까 제가 이게 지나고 나서 얘기하니까 저는 사실 김진은 저희 부회장이고 제가 참 오랫동안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네가 한 번 잘못한 것을 영원히 어떻게 주홍글씨처럼 이렇게 달고 다닐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국민에게 까라. 그리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리고 네가 독립기념관을 더 잘 만들면 명예 회복되는 거다 그랬더니 각오를 많이 하고 사실은 시험에 임했어요. 그런데 꼴등을 줬어요, 꼴등.
◇ 김현정> 김구 선생 손자를.
◆ 이종찬> 그러니까 너무 잔인들해요.
◇ 김현정> 지금 그것 때문에 그런데 김형석 관장을 반대하시는 건 아니죠? 회장님.
◆ 이종찬> 그러니까 제가 그러는 거예요. 만약에 다시 심사를 한다면 내가 정당성을 강조해 왔으니까 이 두 사람은 다시 하지 않도록 제가 설득하겠다. 일단 심사에 들어간 다섯 사람을 공정성이 안 된 그런 상황에서 심사를 거친 사람이니까 너희들은 다 일단 물러가라 그러고서 다시 공모를 하세요.
◇ 김현정> 이번에 응모했던 다섯 사람을 다 빼고 다시 공모해서 심사하자. 그러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독립기념 내일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시지 못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지금 부담감을 갖고 있다.
◆ 이종찬> 오늘 마지막 제가 문은 열어놨습니다. 제가 무슨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정부에서 성의를 좀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광복회원들에게 지금 못 살고 참 어려운 그야말로 그들이 보면 삼류 인생이고 전부 흙수저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에게도 인권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들에게 와서 그동안에 건국절이라고 일부 얘기가 나온 건 너희들에게 오해를 준 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건국절 없다. 그리고 건국절 없다는 것을 너희들이 확신하기 위해서 이 잘못된 인사는 다시 하겠다. 이렇게만 하면 저희들이 박수칩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앞장서서 그 사람들에게 야, 정부가 이 정도까지 하는데 너희가 계속 몽니를 부리면 안 되지 않냐. 나가자. 저는 식장에 나가서 또 제 기념사에서 이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광복회원에게 용기를 달라고 제가 호소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입장 듣겠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님 고맙습니다.
◆ 이종찬>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