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효순사건''''진술서 보니 사건의 실체 드러나더라"

MBC ''PD수첩''수사기록 1천 페이지 분석

효순, 미선이의 영정사진(효순미선 다음 추모카페 제공/노컷뉴스)

3년 전 온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미군 전차에 의한 여중생 미선효순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끊이지 않았고 미군에 대한 적대 감정 역시 무르익어갔지만 가해 미군들은 무죄 판결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운전병에게 4번이나 사고의 위험을 알렸다''''라고 진술한 전차장 페르난도 니노와 ''''네 번째 경고만 들었을 뿐이며 그 때는 이미 늦었다''''라고 주장한 운전병 마크 워커 사이의 ''''통신 장애''''가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동안 검찰은 외교 관계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감안해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해왔지만 지난 5월 27일 대법원의 수사기록 공개 판결이 내려진 후 마침내 미국 수사대(CID)의 수사 기록과 주요 증인들의 진술서가 공개됐다.

MBC 대표적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진행 최승호 연출 한학수김만진)은 1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수사 기록과 비공개 증거 사진 등을 입수해 사건의 진실을 면밀히 검증했다.

한학수 PD는 ''''진술서를 꼼꼼히 살펴보니 사건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나더라''''며 ''''수사 기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사고인지 살인범인지 대립돼 온게 사실이며 3년이 지난 지금 사건의 진실을 통해 미군의 존재와 미국의 태도와의 갈등을 다시 살펴보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수신호 봤지만 멈추란 뜻인줄 몰랐다"


수사 당시 니노는 "사고 발생 15초 전까지도 교신이 가능했으나 사고가 난 그 순간에 이유 없이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전병 워커와 전차장 니노 사이의 거리는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8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니노는 "너무 당황해 손으로 워커의 어깨를 칠 생각을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사 결과 마주 오던 장갑차의 승무원들은 "사고 30m 전방에서부터 멈추라고 고함을 치고 두 팔로 가위표(X)를 그려 수신호를 보냈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워커가 "그들의 수신호를 보았으나 그것이 멈추라는 뜻인지 알아채지 못했다"라고 말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28일 밤 11시 5분 방송될 ''''PD 수첩''''에서는 ''''미군 전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의 최초 목격자와 사건 당사자인 페르난도 니노, 마크 워커 등을 만나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를 조명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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