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땄는데?' 안세영, 8월 국제 대회 불참…4주 진단서 제출 '올림픽 멤버 유일'[파리올림픽]

안세영이 5일(현지 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5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 황진환 기자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8월 출전이 예정된 국제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터뜨린 작심 발언의 여파로 풀이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3일 "전날 안세영이 소속팀을 통해 대회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치 4주의 부상 진단서와 함께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불참을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안세영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27일부터 개최되는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모두 지난해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한 대회였다.

하지만 안세영은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오른 무릎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했고, 파리올림픽 직전 사전 캠프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1996년 방수현 MBC 해설위원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이었다.

5일(현지 시각)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하고 있다. 2024.8.5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SEO 황진환 기자


다만 안세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이 심각했는데 관리가 소홀했다며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폭탄 발언까지 내놨다.

협회가 적극적으로 해명 자료를 내고, 정부는 물론 정치권까지 가세하는 등 사태가 커지면서 안세영은 말을 아꼈다. 올림픽 도중 돌출 발언으로 다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졌다는 비판을 의식했는지 안세영은 추후 입장을 내겠다고 SNS에 적었다.

이런 가운데 안세영은 국제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 외에 모두 두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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