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섹시한 선수'로 꼽히는 독일 여자 육상의 알리카 슈미트(26)의 아성을 위협할 경쟁자가 나타난 걸까. 영국 여자 육상 스타 켈리 호지킨슨(22)이다.
호지킨슨은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분56초72로 치게 두구마(에티오피아), 메리 모라(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년 만에 영국 여자 800m 금메달이다. 호지킨슨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켈리 홈스의 뒤를 이었다. 또 2012년 런던 대회 제시카 에니스 힐(여자 7종 경기) 이후 처음으로 나온 영국 여자 육상 금메달이다.
실력에 빼어난 외모까지 호지킨슨은 대형 스타로 거듭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현지 시각) 올림픽 메달을 딴 뒤 막대한 수입을 올릴 영국 스타들을 조명했는데 호지킨슨도 포함됐다.
한 브랜드 전문가에 따르면 호지킨슨은 나이키, 오메가 등의 후원 등에도 올림픽 전 추정 수입은 약 25만 파운드(약 4억4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금메달로 수입이 10배 가까운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으로 껑충 뛸 전망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호지킨슨의 남다른 재능, 금메달 성공, 매력적인 외모와 성격이 전세계에 어필했다는 것이다. 호지킨슨은 이미 SNS 팔로워가 약 50만 명에 이를 정도인데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호지킨슨이 경기 후 올림픽 폐회식 참석 대신 이미 휴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노출이 상당한 드레스에 가족,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도 게재했다.
세계적 육상 미녀 스타 슈미트를 따라잡을 만한 미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슈미트는 모델도 겸업 중인데 2017년 호주의 한 매체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SNS 팔로워가 540만 명에 이르는 슈미트는 이번 대회 육상 혼성 1600m 계주에 나섰지만 예선 탈락했다.
호지킨슨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는데 3년 뒤 세계 정상에 섰다. 또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면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명품 까르띠에 반지와 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쉐를 갖고 싶다는 발언도 내놓을 만큼 개성도 강해 인기를 얻고 있다.
벌써부터 호지킨슨은 영국 BBC 올해의 선수로 뽑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세계 최고 미녀 스타의 위상이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