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버닝썬게이트'로 실형을 산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버닝썬' 표현을 쓴 인도네이사 행사에 출연한다는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현지 클럽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발언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매일경제는 12일 "승리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 해변에 있는 한 클럽 등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제보 영상에서 승리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1, 2명과 클럽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여성이 "승현이(승리) 오빠가 사줄 거야?"라고 묻자 승리는 "사줄게, 사줄게"라고 답했다.
이 매체는 "승리 일행 한 명은 다른 한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숙소가 5분 거리에 있는데 같이 가서 놀자'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앞서 최근 미국 한류 전문 매체 '올케이팝' 등 외신은 승리가 오는 3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역에서 열리는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승리가 목격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수라바야까지는 직선거리 약 300㎞로 비행기를 타면 50분 정도 걸린다.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 참여 보도를 두고 승리는 전날 일간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기사에 나온 인도네시아 지역이 어딘지도 잘 모르고, 클럽 이름도 너무 그걸(버닝썬) 쓰고 내가 31일에 간다고 돼 있는데,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승리는 현지 법무법인을 통한 초상권 침해,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에 따른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에서 8차례에 걸쳐 무려 22억여원을 써 상습도박 혐의를 받았다. 또한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일본·홍콩·대만 등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성명불상 여성 3명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 등도 받았다.
이에 지난 2022년 5월 대법원은 승리에 대해 성매매 알선, 성매매, 상습도박 등 모두 9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된 승리는 올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클럽 파티, 말레이시아 부호 생일 파티 등에서 빅뱅 히트곡을 부르는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