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장관에 김용현…안보실장 신원식·안보특보 장호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지명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정부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각각 내정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용현 후보자에 대해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이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현재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민생의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오물풍선 대응과 관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부임하게 되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군정보사령부의 폭행, 하극상, 기밀 유출 등 논란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수사가 끝나고 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한때 유력한 합참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2017년 중장을 끝으로 군복을 벗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

신원식 신임 실장은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및 제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쳐 현재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정 실장은 "신원식 실장은 30년 이상 군에서 복무한 3성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및 제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며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국방안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치의 공백없이 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했다. 신임 장호진 특보는 북미 관계 전문가로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정 실장은 외보안보 특보 신설에 대해서는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과제를 각별히 챙기기 위한 차원"이라며 "신임 장호진 특보는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외교성과를 이끌어온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명됐다.

안 후보자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재직했다. 대통령실은 안 후보자가 법무부 인권과에 근무하며 공익법무관 제도를 주도적으로 도입하고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법률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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