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경부고속도로의 경기 화성시 일부 구간이 지하화된 가운데, 상부에는 동서 지역을 잇는 여러 도로와 대규모 녹지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12일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동탄터널 위에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6개의 도로가 놓인다고 밝혔다.
동탄역을 이용하려면 자동차나 버스로 20분가량 돌아가야 했던 동탄1신도시 주민들은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해져, 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간선도로 2개소(1번, 6번 도로)는 이달 말 개통 예정이며, 보조간선도로 4개소의 개통 목표 시점은 연말쯤이다.
1번 도로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 남측과 동탄여울공원 남측을 잇고, 6번 도로는 치동천로와 원천로를 이어주며 동탄 1·2기 신도시와 수원 방면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연결도로 중 2번과 5번 도로는 동탄2지구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3번 도로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반도 8차 아파트 사이 도로와 롯데백화점 북측을 연결해 주는 도로로 동탄역이나 수원 방면으로 이동을 돕는다. 향후 동탄인덕원선 지하철 역사도 이곳 도로 구간에 생긴다.
4번 도로는 현재 공사 중인 업무복합2부지의 대방 디에트르 남측부 도로와 동탄역 롯데캐슬 남측을 연결하는 도로로 이 구간은 동탄역에서 동부대로 간 이동과 여울공원으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수원 영통이나 용인 기흥 등지로의 이동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터널 상부 공간에는 도로 외에 대규모 녹지공원도 조성된다. 축구장 12개와 맞먹는 규모(8천 7천여㎡)로, 그간 고속도로로 분리됐던 지역 생활권이 하나로 묶이게 된다.
이 공원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주요 공약인 '보타닉가든 화성'의 전시온실이 들어서는 여울공원과 녹지축으로 연결·확장될 예정이다.
상부공원은 길이 1.2㎞, 폭원 92~105m 규모의 선(線)형공원으로, 광역환승센터가 위치하는 동탄역 광장을 중심으로 5개 구역으로 이뤄진다.
공원에는 보타닉 에비뉴를 비롯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별 특화 정원과 도심형 숲이 조성된다. 가족 단위 소풍부터 대규모 축제까지 가능한 넓은 잔디마당 등도 갖춘다.
상부공원이 완성되면 지상에는 동탄1·2신도시 연결도로와 공원이, 공원 하부에는 경부고속도로 동탄터널이, 또 동탄터널 하부에는 동탄 광역환승센터와 SRT, GTX 철로가 위치하는 중첩구조의 '교통 랜드마크'가 탄생한다.
이날 사업현장 점검에 나선 정명근 화성시장은 "6개 연결도로가 개통된 뒤 향후 내부 순환도로망까지 확충되면 동서남북을 연결해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된다"며 "지하터널 상부에 들어설 공원은 민선8기 보타닉가든 화성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