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에서 매년 열리던 광복절 경축식이 개관 이후 37년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
12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겨레의집 일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과 경축식 참가를 희망하는 100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김형석 신임관장이 취임하면서 경축식이 취소됐다. 매년 독립기념관은 정부차원의 경축식이나 자치단체와 연계한 경축식을 개최해왔다.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개관 이래 처음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관장이 초대되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며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열리는 문화행사와 공연 등은 예정대로 개최된다.
광복절 경축식은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독립기념관은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과는 별도로 경축식을 진행해왔다.
앞서 김 관장이 취임하면서 광복회와 독립유공 유족들은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해왔다. 김 관장이 뉴라이트계 인사로 역사왜곡 발언 등을 해왔다는 점에서 임명을 반대했다.
광복회 등은 김 관장의 취임으로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으며 야당 등 정치권도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