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1일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를리스 데완 와와산 2020에서 펼쳐진 '2024 말레이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 대표팀이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남녀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이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현우(서울체고 3학년)가 양병건(전주생명과학고 3학년)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도연(대성여고 3학년)이 김민지(치악고 3학년)을 눌렀다. 김민지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종민(광명북고 3학년)과 함께 2006년생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던 김민선(치악고 3학년)의 쌍둥이 언니다.
천혜인(전주성심여고)-김태연(영덕고 이상 2학년)은 여자 복식 결승에서 김민지-김소희(김천여고 3학년)를 제압했다. 천혜인은 또 혼합 복식에 이형우(광명북고 2학년)와 우승을 합작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남자 단식 이선진(광명북고 3학년)이 3위를 차지했다. 남자 복식 조현우-윤호성(이상 서울체고3학년) 역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지도자 3명과 트레이너 1명을 비롯해 남자 선수 7명, 여자 선수 6명 등 17명이 파견돼 5개 종목에서 6일 동안 열전을 펼쳤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선수들과 겨뤄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9개 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단은 오는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북 고창에서 하계 합숙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협회는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두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을 여러 국제 대회에 파견해 세계적인 선수 배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