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수온에 적조 특보까지…피해 최소화 대응 태세 돌입

적조 방제 훈련. 경남도청 제공

고수온에 적조까지 경남의 바다도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1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남해군부터 거제시 중부 앞바다까지 적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유해 적조는 식물 플랑크톤인 코클로디니움이 이상 증식할 때 출현한다. 점액질 성분으로 물고기 아가미에 붙어 질식사를 유발한다.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가 mL당 10개 이상일 경우 예비특보가 발령된다. 100개체를 넘으면 주의보, 1천 개체까지 증식하면 경보로 격상된다.

영양염류 유입 등 적조 생물 증식에 좋은 환경 조건이 계속되면 적조 발생 해역이 늘 수 있다.

도는 남해~거제 해역까지 적조 예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황토살포기 등 24개의 공공 방제장비와 6만 1851t의 황토를 확보한 상태다.
 
통영 가두리 양식장 점검. 경남도청 제공

도내에는 고수온도 비상이다. 남해군~통영시 욕지도, 진해만 해역 일대가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고, 나머지는 예비특보 상태다.

고수온은 지난해 경남 양식장에 큰 피해를 줬다. 1400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재산 피해만 207억 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피해 규모다.

적조도 매년 크고 작은 피해를 주고 있지만,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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