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탁구의 전설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간판으로 우뚝 섰다.
신유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전지희, 이은혜와 함께 독일과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신유빈은 1차 고비였던 1복식에서 전지희와 함께 독일의 왕위안-샨사오산 조를 3-2로 누르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은혜와 전지희가 연이어 2,3단식을 따내면서 한국은 독일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번 대회 탁구 종목의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유빈은 앞서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 선수 가운데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유남규(1988 서울 대회), 현정화, 김택수(이상 1992 바르셀로나 대회) 등 3명 뿐이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강도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혼합복식으로 시작해 여자 개인전에 출전했고 여자 단체전까지 소화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준결승 이상 진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