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임실군청)가 미국 NBC가 선정한 2024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NBC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화제가 된 스타 선수 1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김예지를 두 번째로 소개한 NBC는 "온라인상에서 팬들로부터 사격 실력과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며 "007도 넘어설 기세"라고 평가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올라온 그의 영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리에서의 모습이 아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장면이다.
영상 속 김예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표적지를 응시한 뒤 사격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럼에도 표정 변화 없이 침착하게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을 만지는 모습은 액션 영화의 여전사를 연상시켰다.
조회수 수천만 회를 뛰어넘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자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도 감탄했다. 그는 "따로 연기할 필요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며 혀를 내둘렀다.
이밖에 체조 종목의 스티븐 네도로시크(미국)와 조르지아 빌라(이탈리아), 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토마시 마하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조, 브레이킹 레이철 건(호주) 등이 이번 대회 화제가 된 인물로 지목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래퍼 스눕독과 소셜 미디어 스타가 된 럭비 선수 일료나 마허(미국), 서핑 경기장에서 NBC 리포터로 활약한 코미디언 콜린 조스트, 육상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등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