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화랑대기 지원" 경주시, 폭염 예방대책 총 동원

경기장에 쿨링포크 시스템 및 스프링클러 가동
폭염상황 고려해 낮 12시~18시까지 경기 중단
실내 경기장인 스마트에어돔 활용 극대화

경주시가 준비한 다양한 폭염 예방 시설. 경주시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대회인 '2024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경북 경주에서 지난 5일 개막해 축구 꿈나무들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축구협회와 경주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열대야가 이어지자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고 혹시 모를 온열질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2024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보름 간 펼쳐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화랑대기에는 전국의 학교와 클럽에서 610개팀, 1만2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대회와 비교하면 무려 109개 팀이 더 많은 수치다. 
   
선수들이 쿨링포그 아래에서 경기를 갖고 있다. 경주시 제공

축구 꿈나무들의 열전이 시작됐지만 가장 큰 고민은 폭염이다. 
   
최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열대야까지 이어지며 밤낮을 가리지 않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축구협회와 경주시는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경기가 치러지는 축구공원과 알천구장에는 물입자를 분사해 경기장 열기와 체온을 낮춰주는 쿨링포그를 설치해 운영한다.
   
축구공원 1~3구장과 알천구장 1~5구장에는 경기장별로 쿨링포그 시스템을 가동하고, 설치가 어려운 4~6구장에는 이동식 대형 쿨링포크 5대를 준비했다. 
   
또 경기장마다 대형선풍기을 추가 투입하고 아이스박스 공급도 더 확대한다. 
   
살수차가 인조잔디 구장에 물을 뿌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기장 온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천연잔디 구장에는 스프링클러를 운영하고, 인조잔디 구장에는 살수 차량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경기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한다. 가장 햇빛이 뜨겁고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경기를 아예 치르지 않기로 했다. 
   
당초에는 오전 경기에 이어 오후 5시부터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폭염특보 상황 등을 고려해 1시간 늦췄다. 
   
경기를 시작한 후에는 선수 보호를 위해 쿨링 브레이크를 도입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시간을 갖도록 했다. 
   
또 탈수 및 저혈당 증세 예방을 위해 경주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식염포도당을 경기장 보건소 의료부스에 비치한다. 
   
실내 경기장인 스마트에어돔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주시 제공

실내 경기장인 스마트 에어돔 활용도 극대화해 최대한 많은 팀이 시원한 경기장에서 안전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조정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화랑대기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단 한 건의 폭염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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