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무적함대의 전성기가 열렸다.
스페인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연장 접전 끝 5-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자국에서 열렸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32년 전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이 금메달 멤버였다.
무엇보다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올림픽까지 거머쥐며 젊은 무적함대의 전성기를 알렸다.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등 유로 2024의 젊은 주역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수 실수였다.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엔조 밀로트에게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화력은 무서웠다.
전반 18분 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알렉스 바에나의 침투 패스를 페르민 로페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25분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로페스였다. 아벨 루이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가볍게 밀어넣어 2-1 리드를 안겼다.
스페인은 전반 28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첫 골을 어시스트한 바에나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프랑스 골문을 활짝 열었다.
프랑스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공세 끝에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34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 파울을 유도했다.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추가시간 3분 장-필리프 마테타가 동점을 만들었다.
3-3 동점으로 시작된 연장전.
스페인은 연장 전반 10분 결승골을 넣었다. 세르히오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카메요가 결승골을 완성했다. 카메요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결승전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