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우(한국체대)가 한국 태권도 세 번째 금메달을 향해 한 발 나아갔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8강에서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을 2-0(4-4 2-2)으로 격파했다.
서건우의 세계랭킹은 4위, 페르난지스의 세계랭킹은 23위다.
하지만 서건우는 16강에서도 세계랭킹 24위 호아킨 추르칠 마르티네스(칠레)를 상대로 고전한 만큼 영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1라운드는 4-4 동점. 서건우는 4-2에서 시간을 벌었다. 감점 2개를 받아 4-4 동점이 됐지만, 2점 공격을 두 차례 성공시켜 1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도 먼저 2점 몸통 공격을 성공한 뒤 감점 2개로 2-2 동점이 됐고, 역시 2점 공격 횟수에서 앞서 승리를 챙겼다.
서건우는 한국 태권도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급에 출전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남자 80㎏급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