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복절 경축식 불참 검토…혁신당은 불참 선언[영상]

민주 관계자 "내주 월요일(12일)쯤 결정…참석 쉽지 않아 보여"
이종찬 광복회장도 불참 검토 중…민주, 14일 독립기념관 앞 규탄대회
조국혁신당 "친일·밀정 정권 주최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 불참 선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김형석 이사장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9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12일) 정도에 결정이 될 것 같다"며 "분위기상 행사에 참석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찬 광복회장 또한 항의 차원에서 해당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김 관장에 대한 임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광복절 전날인 오는 1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는 평소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뒤바꾸겠다는 거대한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윤 대통령은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다른 인사들도 결단을 내리시라"고 촉구했다.

제2야당인 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8월 15일 정부 차원 경축 행사에 불참한다.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가 광복절 특집 기획으로 이승만 미화 논란이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영하기로 한 데 대해 "이승만은 선이고 그 반대세력은 악이라는 식의 저열한 역사인식이자 명백한 역사왜곡"이라며 "KBS 박민 사장의 친일적·퇴행적 행보는, 독립기념관장에 매국적 인사 김형석을 기용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는 김낙년을 임명한 윤석열 정권의 종일적 역사관과 역사 거꾸로 세우기 기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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