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이자 네이버웹툰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4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웹툰엔터는 올해 2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3억2663천 달러) 대비 0.1% 늘어난 3억2972만 달러(약 4339억원), 영업손실은 7909만6천 달러(1084억원)로 전년 동기(546만6천 달러) 대비 14.5배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사업별 매출을 따져보면 유료 콘텐츠 부문이 1% 성장한 2억607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웹툰 서비스 월 사용자 수(MAU)는 1억6630만명, 월 유료 사용자 수(MPU)는 780만명이었다.
MAU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특히 한국에서의 MAU가 6.6% 줄어들었다. MPU도 전년 대비 0.4% 줄었지만 일본 지역에서는 '라인망가'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15.5%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료로 웹툰을 보는 이용자의 평균 지출액을 뜻하는 과금사용자당평균금액(ARPPU)은 1.4% 늘어난 11.2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매출이 견조했으나 원화·엔화 등 외화 약세로 매출이 크게 상쇄되면서 달러 기준 0.1% 증가에 그쳤다. 웹툰엔터 측은 고정 환율 기준으로는 매출이 11.1% 성장한 3억5030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3.6% 줄어든 4040만 달러였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부문 매출도 3.7% 감소(1980만 달러) 했다. 웹툰엔터 측은 고정 환율 기준으로 각각 2.3%와 24.9%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기 순손실은 7656만8천 달러로 전년 대비(1975만 달러) 288% 증가했다. 웹툰엔터 측은 지난 6월 IPO(기업공개)와 주식 기반 보상 비용 등 일회성 일반·관리비용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된 상각 전 영업익(EBITDA)은 2억2400만 달러(약 307억원)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경영실적은 웹툰엔터가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전 지역에 걸쳐 모든 수익 모델이 성장하면서 자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독보적인 글로벌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이 웹툰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상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거의 모든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흐름이 크게 개선됐고, 일본과 프랑스 시장에서 콘텐츠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