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 '패션' 팀 월즈, 굿즈 판매까지…'전역 이유' 논란도

해리스,월즈 이름 넣은 사냥 모자 '굿즈'도 내놓아
주방위군과 고등학교 교사에 풋볼 코치까지 역임
정치 입문후에도 소탈한 모습으로 화제 모으기도
트럼프 상징 빨강 MAGA 모자에 정식으로 도전장
부통령 지명후 24시간동안 500억원 후원금 답지
공화당 경쟁자 밴스 "월즈 전역배경 석연치 않아"
"이라크 파병 피하기 위해 전역 서둘렀다" 주장
밴스, 자신의 '해병대, 이라크 파병 경력' 부각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에 혜성처럼 등장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민주당 해리스캠프측은 평소 소탈한 차림을 즐기는 그의 패션 스타일을 활용한 굿즈(기획 상품)도 내놓았다. 
 
이런 깜짝 인기에 놀란 듯 공화당에서는 그의 전역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일 민주당 해리스캠프측은 부통령 후보로 발표된 팀 월즈 주지사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월즈 주지사는 검정 티셔츠와 사냥할 때 쓰는 위장 모자, 면직물을 황갈색으로 염색한 바지를 입고 있었다. 
 
평소 정장을 입다가 선거철에만 청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서민 흉내'를 내는 기성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 시골에서 태어난 월즈 주지사는 42세에 연방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주방위군과 고교 교사로 재직했다. 고교 풋볼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정치인이 돼서도 월즈 주지사는 편안한 복장에 모자를 쓰고 행사장에 나타나는 소탈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과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연합뉴스

해리스캠프는 이같은 월즈의 장점을 살려 곧바로 해리스와 월즈의 이름을 새긴 사냥 위장 모자를 4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징처럼 된 빨간색 'MAGA 모자'(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해리스캠프측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공개한 이후 24시간 동안 약 500억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히는 등 '깜짝 스타' 등장을 마음껏 즐기는 모양새다.
 
이를 의식한 듯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월즈 주지사의 주방위군 제대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밴스 상원의원은 "월즈 주지사가 과거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주방위군에서 제대했다"며 "팀 월즈의 조국이 이라크에 가라고 요구했을때 그가 무엇을 했는지 아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월즈 주지사가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주방위군 제대를 서둘렀다는 공격이었다. 
 
미 언론 등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가 2005년 5월 미네소타 주방위군에서 전역했고 그가 몸담았던 포병대는 그해 7월 이라크 파병을 위한 동원 대기 통지를 받았다. 실제 이라크에 파병된 건 그해 10월이었다. 
 
월즈 주지사가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이라크로 파병되기 전에 전역한 것은 사실인 셈이다. 
 
다만 월즈 주지사는 자신의 주방위군 전역은 이라크 파병과 관계없이 하원의원 출마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2005년 2월에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하원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였던 월즈는 그해 3월 성명을 통해 "나는 내가 소속된 부대가 동원 대상에 포함될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나는 워싱턴 D.C.든 이라크든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데 헌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밴스 의원의 이같은 공격 배경에는 자신의 군 경력을 은연중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밴스 상원의원은 "미국 해병대, 저의 조국이 저에게 이라크에 가서 미국을 위해 봉사하라고 요청했을 때, 저는 그렇게 했고 그 봉사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밴스의 군 기록에 따르면, 그는 고교 졸업후 미 해병대에서 4년을 복무했고 약 6개월 동안 이라크에 파병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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