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결정전에서 나온 아쉬움 가득한 세계기록 "금메달을 원했는데…"[파리올림픽]

샘 왓슨. 연합뉴스
샘 왓슨(미국)이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스피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금메달의 주인공은 왓슨이 아닌 베드리흐 레오나르도(인도네시아)였다.

왓슨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스피드 결승 토너먼트에서 4초74 세계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왓슨이 예선에서 기록한 4초75였다.

하지만 왓슨이 세계신기록을 찍은 경기는 동메달 결정전이었다. 왓슨은 4강에서 우펑(중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왓슨은 경기 후 "후회는 없다. 선수로서 어떤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펑, 레오나르도와 시상대에 올라 자랑스럽다. 세계기록을 다시 세운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기록을 레이스의 목표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저 우승을 원했고, 우연히 세계기록을 100분의 1초 단축했다. 큰 의미가 있지만, 원했던 목표는 아니다"라고 웃어넘겼다.

금메달은 레오나르도가 가져갔다. 인도네시아의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레오나르도는 지난해 월드컵 스피드 종합 챔피언이다. 레오나르도의 결승 기록은 4초75로, 왓슨이 예선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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