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위기 앞에, 하나님 말씀 앞에 회개" 성경에서 만난 회개기도운동



[앵커]

창사 70주년을 맞은 CBS가 한국사회와 교회의 변화와 부흥을 위한 회개기도운동에 나서는 가운데, CBS 뉴스에서는 기도운동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을 새롭게 하는 기도운동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성경에서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기도성회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도집회의 이름, 미스바 기도횝니다.

미스바는 이스라엘 베냐민 지파에 속한 한 지역으로, 마지막 사사 사무엘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 회개 기도한 장솝니다.

미스바 성회에는 두 가지 배경이 있었습니다.

신앙적으로는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고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블레셋의 침략으로 민족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당시 백성들에게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만 섬기면 여호와가 도우실 거라 말하고, 백성들은 이에 따라 "여호와께 범죄했다"고 고백하며 종일 금식 기도하는 장면이 사무엘서에 기록돼 있습니다.

[차준희 교수 / 한세대 구약학]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지어서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에 우리가 벌을 받은 거다, 헤어나기 위해서는 회개하자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거죠. 그래서 공동체가 함께 기도에 참여했고.  하나님의 개입에 의해서 큰 우레와 번개를 통해서 그들을 해방시켜줬죠."

미스바 성회가 공동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회개한 구국기도의 모습이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스스로 죄를 깨닫게 되는 이른 바 수문 앞 광장 성회는 느헤미야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벨론에 이은 페르시아 점령기, 이스라엘은 드디어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했지만 그들의 삶과 신앙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차준희 교수 / 한세대 구약학]
"(성전을 재건한 이후) 정치적인 회복, 경제적인 회복 이런 걸 꿈꿨는데 현실은 그렇게 경험되지 않았던 거예요. 그러자 그들(이스라엘 백성)은 돌아선 거고…"

이 때 수문 앞 광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학사 에스라를 통해 모세의 율법을 청해 듣습니다.

히브리어를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말씀에서 멀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시 통용되던 아람어로 통역해 말씀을 들으면서 죄를 자복하고 회개합니다.

[차준희 교수 / 한세대 구약학]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준 거죠. 그 때 그 사람들은 처음 듣는 내용인 거고, (오늘날에도) 내 욕망에 의해서 왜곡된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십시오 내가 듣겠나이다' 라는 말씀을 듣고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시간 그런 기도회가 됐으면 좋겠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잘못을 돌이키고, 성경말씀을 들으면서 죄를 자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사회적 갈등과 부패가 심화되고 그 어느 때보다 교회가 신뢰를 잃은 지금,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일깨워줍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서원익]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