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 '디펜딩 챔피언' 파니팍 웡파타나낏(태국)이 궈칭(중국)을 2-1(6-3 2-3 6-2)로 제압하고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웡파타나낏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지도자에게 달려갔다. 이어 한국식 큰 절을 올렸다.
태국의 지도자가 한국인 사령탑 최영석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최영석 감독도 웡파타나낏의 큰절에 맞절을 한 뒤 함께 태국 국기를 들고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영석 감독은 2002년부터 태국 태권도 대표팀을 지휘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태국 태권도를 바꿔놓았다. 최영석 감독은 이번 웡파타나낏의 금메달까지 5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선물했다.
2006년 태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2013년부터는 최영석컵 태권도 대회가 열리는 등 태국 태권도의 영웅이다. '태국 태권도의 히딩크'나 다름 없다.
특히 웡파타나낏은 최영석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었던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딴 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웡파타나낏은 금메달과 함께 은퇴를 알렸다. 부상의 영향이 컸다.
웡파타나낏은 "발목과 고관절에 문제가 많다. 은퇴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태국에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면 저와 함께 훈련하러 오면 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