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켈리, 아버지가 사령탑인 美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8일(한국 시각) "켈리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켈리를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로 보냈다"고 전했다.

루이빌은 켈리의 아버지인 팻 켈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구단 측은 "켈리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만나게 됐다"며 "구단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알렸다.

이어 "켈리는 KBO 리그 LG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다. 2023년에는 팀을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투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지난달 LG의 홈 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수천 명의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감동적으로 결별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LG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선수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었고, 6시즌 동안 163경기에 나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22년에는 16승으로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2020년 5월 10일부터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한국시리즈 2경기에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59로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올 시즌 켈리는 들쑥날쑥한 투구로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LG는 켈리를 방출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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