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세계 고양이의 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복지 운동단체 중 하나인 국제동물복지기금(IFAW·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이 지난 2002년 창설한 기념일로, 고양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인식을 개선하며, 유기묘 입양 등을 권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2020년부터는 고양이의 건강과 복지 개선을 목적으로 의미를 확장했다. 1958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단체 국제고양이보호협회(ICC·International Cat Care)가 관련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기념일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고양이의 날'과 별개로 고양이의 날을 따로 지정한 나라들도 많다. 미국은 10월 29일, 러시아는 3월 1일, 일본은 2월 22일을 고양이의 날로 지정했다.
이탈리아와 브라질, 폴란드 등 가톨릭 국가에서는 2월 17일을 고양이의 날로 정했다. 2월은 중세 유럽에서 고양이가 마녀들의 하수인으로 오해를 받아 수많은 학살이 이뤄진 달이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로 별도의 '검은 고양이의 날'까지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9년 고양이 전문 작가인 고경원 작가 등의 제안으로 9월 9일이 고양이의 날이 됐다.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속설에서 착안해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의 음을 딴 것이라고 알려졌다.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전세계의 고양이 집사(반려인)들은 개인 SNS 등을 통해 해시태그(#WorldCatDay)와 반려묘 사진을 올리며 인증 릴레이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또한 PC메인 화면 검색창 옆으로 각기 다른 고양이들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로고를 선보였다.
네이버 시작 화면에 고양이들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고마쭈는 "하찮은 고양이 그림에 해학을 담아, 집사님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면서 "고양이 날인만큼 그림 속 고양이들에게도 특별한 날로 그리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념일 취지에 맞게 관련 업계에서도 애묘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고양이 용품 등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마음이 고양고양> 전이 열린다.
지난 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6인(강병준, 박도현, 박별, 이경아, 이윤수, 최하영)이 고양이와 가진 특별한 인연과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1관과 문학동네의 그림 책 <어떡하지?! 고양이>의 작가 이주희의 원화 전시와 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신작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속의 사진 작품이 전시되는 2관으로 구성된다.
직접 전시장의 창에 자신만의 고양이를 그리는 체험구역도 조성돼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8일까지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해당 전시는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고양이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으로, 고양이가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발견한다.
동아제약 마인드풀 펫 헬스케어 브랜드 '벳플'은 몸과 마음 케어가 필요한 유기묘들을 돕기 위한 제품 할인 프로모션을 동아제약 공식몰인 '디몰(:Dmall)'과 네이버 벳플 브랜드 스토어에서 11일까지 진행한다.
비엠스마일의 반려동물 브랜드 페스룸은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이해 5일부터 11일까지 페스룸 네이버 스토어에서 전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