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경희대)이 2012 런던 올림픽의 이대훈 이후 12년 만에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4강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2-0(6-2 13-6)으로 격파했다.
올림픽 랭킹 1위의 젠두비는 우승을 노리는 박태준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3년 전에 개최된 도쿄 대회 4강에서도 장준을 잡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울렸다.
박태준은 시원하게 젠두비를 꺾었다. 젠두비의 리치가 긴 장점을 역이용해 근접전을 유도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작전이 주효했다.
박태준은 "모두가 예상했던 선수가 올라와서 공격적으로 하자는 작전이었다. 준결승부터는 점수차 승이 없기 때문에 점수가 아무리 벌어져도 경기가 끝나지 않는다. 체력은 자신 있었다. 준결승이 끝나면 엄청 오래 쉬었다가 결승을 하니까 준결승전에 '올인'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준결승으로부터 약 5시간 뒤인 8일 오전 4시 37분(한국시간)에 개최된다.
다른 대진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박태준의 경기 이후에 진행된 4강전에서 2021 도쿄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 태권도는 2012 런던 대회의 이대훈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이 체급 결승전에 진출했다. 당시 이대훈은 은메달을 땄다. 만약 박태준이 우승하면 남자 58kg급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남기게 된다.
박태준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금메달을 목표로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결승에 모든 걸 쏟아부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