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채우기 힘들 듯" 힘듦 토로하는 교사들 급증

울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2024년 교직원 실태조사
응답자 54.3%, 명예·조기퇴직 고민…'이직 고려' 39.9%
이직을 고려한 이유로 '학생지도 어려움' 22.1% 가장 높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일인 4일 서울 서이초 교사의 교실에서 고인의 지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명예퇴직을 원하거나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울산의 교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이초 교사 순직 이후, 교권 위축과 학생 지도 어려움 등 교원들의 사기와 열의가 그 만큼 떨어졌다.

7일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올해 울산교직원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전체 교원 1만1829명 중 2383명(20.2%)이 응답한 조사 결과에서 45.8%는 자신이 정년(만62세)까지 교직에 재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니오'라고 답한 48.1%와 6.2%는 명예 · 조기퇴직을 각각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시행한 실태 조사에서 정년을 채우겠다고 응답한 60.4%와 비교해 12.3%나 감소했다.

명예퇴직은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이 1년 이상 남은 경우를 말한다. 조기퇴직은 재직 기간과 상관없이 퇴직을 희망하는 것이다.

교원들에게 '이직을 고려한적 있느냐'고도 물었다.

해당 질문에 대해 응답자 39.9%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24.5%에 비해 15.4% 많아진 수치다.

'이직을 고려한 이유'로는 학생지도 어려움이 2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권침해 13.6%, 급여 불만족 13.2%, 과중한 업무 12.4%, 학부모와의 갈등 9.8% 순이었다.

'교권침해를 경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36.1%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22년 조사(30.8%)때 보다 14.7% 증가했다.

교권침해 주체는 학생 45.1%, 학부모 42.7%이었다.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수업 및 업무방해 26.9%, 폭언 욕설 협박 24.1%, 지나친 간섭 19.2%, 명예훼손 및 모욕 13.5%, 부당한 대우 및 업무지시 6% 순 이었다.

교권침해 주된 원인으로는 학생 인성 문제가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부모 인식 문제 26.3%, 교권을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16.1%, 교권을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10.5%, 학교현장을 무시한 교육정책 10.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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