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을 원하거나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울산의 교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이초 교사 순직 이후, 교권 위축과 학생 지도 어려움 등 교원들의 사기와 열의가 그 만큼 떨어졌다.
7일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올해 울산교직원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전체 교원 1만1829명 중 2383명(20.2%)이 응답한 조사 결과에서 45.8%는 자신이 정년(만62세)까지 교직에 재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니오'라고 답한 48.1%와 6.2%는 명예 · 조기퇴직을 각각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시행한 실태 조사에서 정년을 채우겠다고 응답한 60.4%와 비교해 12.3%나 감소했다.
명예퇴직은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퇴직이 1년 이상 남은 경우를 말한다. 조기퇴직은 재직 기간과 상관없이 퇴직을 희망하는 것이다.
교원들에게 '이직을 고려한적 있느냐'고도 물었다.
해당 질문에 대해 응답자 39.9%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24.5%에 비해 15.4% 많아진 수치다.
'이직을 고려한 이유'로는 학생지도 어려움이 2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권침해 13.6%, 급여 불만족 13.2%, 과중한 업무 12.4%, 학부모와의 갈등 9.8% 순이었다.
'교권침해를 경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36.1%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22년 조사(30.8%)때 보다 14.7% 증가했다.
교권침해 주체는 학생 45.1%, 학부모 42.7%이었다.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수업 및 업무방해 26.9%, 폭언 욕설 협박 24.1%, 지나친 간섭 19.2%, 명예훼손 및 모욕 13.5%, 부당한 대우 및 업무지시 6% 순 이었다.
교권침해 주된 원인으로는 학생 인성 문제가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부모 인식 문제 26.3%, 교권을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16.1%, 교권을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10.5%, 학교현장을 무시한 교육정책 10.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