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이 선정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추천위는 "심사 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기간 동안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친 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전했다.
심 차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과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낸 '기획통'으로 평가된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정윤회 게이트', '성완종 리스트'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던 당시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 기획과 특수 분야의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해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 등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 고검장 역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부터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로 보내게 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