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가 이른바 '뉴라이트'계열로 지목한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의 김형석 이사장이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신임 관장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이종찬 광복회장은 "뉴라이트는 현대판 밀정"이라며 임명 무효화를 요구했다.
보훈부는 지난 6일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3명 중 김형석 이사장이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형석 신임 관장은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로 꼽은 후보 2명 중 한명이다.
이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서도 "소위 뉴라이트는 정부를 수립한 48년도에 건국을 했고 (따라서)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독립기념관을 변질시키자, 마치 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종찬 회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후보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면서, 국가보훈부 장관에게도 "미리 짜고 치는 고스톱에 희생될 수 없다, 이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이고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 2월 신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박이택 소장이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되고, 최근 같은 연구소의 김낙년 이사장이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임명된 사실을 언급하며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 밀정과 같은 움직임이 있어서 일본을 더 미화하는 장난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김형석 신임 관장임명에 대해 "임명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후보자의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관 등을 평가했다"며 "신임 관장은 독립운동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고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