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지속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기준 주요지점별 일 최고체감온도는 신기(삼척) 35.2도, 강릉 34.9도, 동해 33.1도, 원주 32.3도 등으로 기록됐다.
현재 춘천과 원주, 철원, 화천 등 영서지역 10개 지역으로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동해안 6개 시·군과 평창, 태백 등으로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날의 경우 정선지역 일 최고 체감온도가 36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 전역이 32도~36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졌다.
연일 지속된 찜통 더위에 도내에서만 1만 마리가 넘는 가축들이 폐사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집계된 도내 농·축산 피해 집계 건수는 1만2262마리로 집계됐다. 전날 발생한 신규 가축 피해만 2602마리에 달한다.
육계와 산란계 농장 등 양계농가 피해가 1만5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양돈농가에서도 1761마리의 돼지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양돈농가의 경우 새끼를 가진 모돈들의 피해가 크고 갓 태어난 새끼 돼지들의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탓에 취약한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철원의 경우 집단 폐사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의 한 양돈농가는 최근 폭염으로 350여 마리에 가까운 돼지들의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농장주들은 한 마리의 가축이라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권표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장은 "농장에 있는 선풍기들을 다 가져다가 틀어 놓고 (돼지들에게)얼음을 사다 먹이고 있는데 이것 밖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폭염과 한파 등으로 인한 재해 보상이 있으나 '특약' 적용을 위해 높은 보험료가 책정되다보니 가입을 하지 않은 농가들은 보상 받을 일이 막막한 상황이다.
전 지부장은 "폭염이나 각종 재해 보험이 특약으로 돼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가입하지 않은 농가들이 수두룩하다"며 "폭염경보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보험 지급 대상은 되지만 이렇게 더울 줄도 몰랐다보니 보상받을 길도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