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나온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진상 파악 의지를 밝혔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지난해 입은 부상이 심각했다"면서 협회의 선수 관리,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 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협회)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는 폭탄 발언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관련 내용이 보고되면서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다른 종목 단체들도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