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윤석열 정부, 외교적 구걸"

전북도의회 민주당·진보당·정의당 의원 성명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7일 윤석열 정부의 찬성 속에 이뤄진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일본이 갈망했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는 바로 한국사회가 여전히 식민주의 굴레에 갇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사도광산에서 수많은 한국인 노동자는 목숨을 건 강제노역에 시달려야 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오늘까지도 사도광산을 오역과 아픔으로 점철된 일제 식민지배 역사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7일 윤석열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협조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남승현 기자

이들 의원은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낸 공식 성명에서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협조한 21개 회원국 모두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며 "일본정부가 감사를 표하는 대상 국가에는 회원국인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일본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구걸의 끝판왕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발적 식민주의에 포섭된 윤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한 역사적·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을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게 광복 79주년을 맞는 2024년 오늘의 상황"이라며 "전북도의회는 도민들과 함께 탈식민을 향한 주춧돌을 하나씩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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