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7일 오후 5시 5분(한국 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31명 중 12명이 12명 안에 들면 오는 1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4~5명의 선수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우상혁도 당당히 포함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서 2m37을 뛰어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강력한 경쟁자다.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저본 해리슨(미국) 등도 최근 상승세를 탔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인 우상혁은 이들과 함께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고열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라이벌 탬베리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변수다.
이후 우상혁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 베오그라드 실내세계선수권 우승(2m34), 2023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을 차지했고, 2022년 2월 체코 실내대회에서는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잠시 국제육상연맹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는 올림픽 첫 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의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 육상의 올림픽 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의 금메달, 1996 애틀랜타 대회 이봉주의 은메달 2개뿐이고,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하는 우상혁은 '스마일 점퍼'로 불린다. 세계육상연맹은 그의 모습을 보고 '파리에서 관중을 즐겁게 해줄 쇼맨'이라고 표현했다. 이번에도 밝은 미소를 띠며 높게 날아오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