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바닥에 편 침낭 속에 쏙 들어간 뒤 휴식을 취한다. 도약과 도약 사이의 루틴으로, 경기 일정에 따라 30분 가까이 침낭 속에 누워있기도 한다.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마치 낮잠을 자는 듯한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린다.
마후치크는 타임을 통해 "누워있을 때 편안하고, 가끔 구름도 볼 수 있다. 때로는 숫자를 세기도 하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한다. 그럴 때면 내가 경기장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시작된 루틴이다. 2018년은 마후치크가 유스 올림픽 금메달을 딴 해이기도 하다.
침낭에서의 휴식은 코치진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도약과 도약 사이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피가 다리 쪽으로 쏠려 다음 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 특히 마후치크는 매 시즌 새로운 침낭을 사용한다.
마후치크는 "스파이크를 신고 있어서 침낭에서 쉬기가 어렵지만, 모든 여자 선수들에게 매트와 담요를 가지고 다닐 것을 추천한다. 비가 올 때 정말 좋다. 캠핑용 담요이기에 덥지도 않다"고 말했다.
마후치크는 침낭 루틴과 함께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0을 뛰어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