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글로벌 증시 폭락 등 시장 상황에 대해 "긴밀하고 선제적으로 공조, 대응하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전날 글로벌 증시 폭락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민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이날 개장 전인 오전 7시30분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어 시장안정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장중에도 성태윤 정책실장을 통해 주가, 환율 등 시장지표 전반에 대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대응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향후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은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 오르고, 코스닥 지수는 6.0%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였다. 전날의 경우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코스피는 전장 대비 8.77% 내리며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11.3% 떨어진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라며 "필요시 신속하게 시장 안정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민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