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경상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23) 도내 벌 쏘임 사고 출동은 7월 547건, 8월 751건, 9월 708건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7~9월에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출동 건수의 약 80%를 차지한다.
실제 지난달 26일 거제에서는 70대 남성이 팔과 몸에 쏘였고, 지난 4일에는 의령에서 50대 남성이 손가락에 쏘여 숨 가쁨,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7~9월에 벌 쏘인 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5월부터 벌집을 짓기 시작해 번식기인 8월에 활동이 왕성한 데다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사람과 행동반경이 중첩되기 때문이다.
벌에 쏘였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찜질해야 한다. 차도가 없다면 119 등을 불러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에 큰 공격성을 보인다. 야외 활동할 때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는 피하는 게 좋다.
김재병 경남소방본부장은 "강한 독성을 가지는 벌은 특별히 주의해야 하며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